2017년 6월 26일 월요일

아버지가 계신곳! 양산 천불사 납골묘

★ 아버지가 계신곳! 양산 천불사 납골묘

벌써 시간이 13년이 되었네요...아버지가 조금은 허무하게 세상과 이별한것이!!
오랜만에 방문한 울산!! 울산을 갈때면 항상 아버지를 모셔둔 납골묘에 다녀오긴했는데사실 그다지 오래 머물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오래 아버지와 함께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서 그곳의 풍경을 그려봤습니다.그림이 이렇게 좋은 역할도 하는군요! ^^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아마 커피한잔 놓고 인사하고 그냥 돌아왔을테니깐 말이죠! ^^
아버지는 실내 납골묘에 모셨고 내가 그린곳은 외부 탑형태의 납골묘입니다..거의 가족묘가 많은듯 해요
넓은 잔디밭에 세워진 납골탑들..
 
 





 
 
 다행히 그늘천막과 테이블이있어 그림을 그리는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그림을 한참그리는 납골묘를 방문하신 중년의 2부부가 지나갔고그중 한부부의 여사님이 그림그리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셨습니다.그래서 편하게 보셔도 된다고 말씀드리며 이런 저런 얘기를 했습니다분당에서 오셨고 사장님께선 건축쪽일을 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10여분 대화를 나누고 가시는길에 제 엽서를 선물로 드렸습니다.참 좋은 인연입니다!그저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이렇게 누구나 다가와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 말이죠
 

 
천막아래가 어두워 완성작을 들고 빛이 좋은 곳에서 인증샷을 다시한장 찍고 마무리합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아버지 생각을 잠깐잠깐 했는데...참...뭐랄까기억이 많지 않다는걸 알았습니다.그래도 오늘은 함께 오래 있었습니다... 1시30분가량 아버지와 함께 그림을 그린것으로생각하고 일어났습니다.
 
■ 젤리롤06 / 마이메리블루 수채물감 / 아르쉬 트래벌에디션 185g 양장북
 
 

댓글 2개:

  1. 5년 전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마저 석달 전에 하늘 나라에 가신지라 쓰신 글과 그림이 참으로 마음을 울리는군요. 잘 보았습니다.

    답글삭제
    답글
    1. 그러셨군요... 저도 늘 이곳을 찾을때면 뭔가 아쉬움과 미련이 남을때가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삭제